03/21.01.19 ※19년도 썰에 무슨 고증을 바라시나요. 그냥 보쿠아카가 행복하고 스티가 귀여운 것만 인지하세요. 이거 탐라에서 주웠는데ㅋㅋ 모두의 사랑 전국민의 아이돌 광고계의 블루칩 배구 국가대표 에이스 보쿠토가 웬 강아지 한마리를 소중한 핫도그처럼 품에 안고 있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 모습이 정말 포근하고 보기 좋으니 지켜보던 주위에서 "죄송한...
아 래에 내려둔 상자는 겨울과 어울리는 벨벳으로 감싸져, 우아하고 클래식하지만 결코 고루하지 않은 세련됨을 뽐냈다. 유명 브랜드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한 아름다움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건 아카아시 케이지에게 줄 생일 선물이었으니까. 내용물이 문제라 그렇지. 알알이 박힌 다이아몬드, 빛나는 둥근 선, 세상 모든 안목 있는 자들이 탐낼 법한, 반지. ...
동트기 직전의 하늘은 어스름한 보랏빛이다. 해가 차오르는 하늘 저편에서부터 엷은 붉은 기가 올라오면 안개가 걷히듯이 새파란 하늘이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나란히 물이 빠진 적색과 청색이 뒤엉키면서 아침은 하얀빛으로 세상을 비춰낸다. 보쿠토 코타로는 후우, 하고 날숨을 내뱉었다. 솜털 같은 입김이 피어올랐다 사라진다. 뜨거웠던 숨결마저 얼어붙는 겨울 새벽, 오...
보 리색 셔츠는 늦여름에 입기엔 아직 더웠다. 뉴욕의 9월은 아스팔트부터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 탓에 금세 목덜미가 축축해졌다. 아카아시 케이지는 손등으로 콧잔등에 맺힌 땀을 닦아냈다. 여름의 뮤지엄 마일을 걸어 눈앞에 도달한 목적지는 거대한 저택처럼 느껴졌다. 마치 누군가의 시간 속으로 들어온 듯이 오래된 디자인은 사람을 아득하게 매혹한다. 아카아시는 건물...
이상한 일이지. 돌연 마음이 무너진 기분이 들었다. 불에 타오른 벽이 도괴한 것처럼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아카아시 케이지는 텅 빈 교실에 들어가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았다. 걷힌 커튼 너머의 9월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푸르렀다. 아무도 없는 교실은 그저 고요하다. 약하게 튼 에어컨 소리가 귀에 거슬릴 만큼 조용한 세상 속에서 아카아시는 바깥을 응...
[괴담 시작했다]소소하게 무서웠던 순간[괴담 끝났다] 1 익명의 올빼미 너무 소소해서 어디 가서 말하긴 좀 그렇고 그치만 무섭긴 무서웠던 순간 말해보자. 규칙 1. 혼자서 읽을 것 규칙 2. 외부인에게 알리지 말 것 룰을 지키는 후쿠로다니 학생이 됩시다. 어기면 저주야! 3 익명의 올빼미 엥 뭐야 뭐야 갑자기 괴담? 5 익명의 올빼미 벌써 괴담을 이야기할 ...
올해 벚꽃 개화 시기는 평소보다 조금 늦어서 도쿄는 4월이 되고 나서야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숨이 모조리 옅은 벚꽃잎 색으로 채워진 것처럼 호흡 끝자락마저 달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가득 자란 꽃들은 이윽고 하늘마저 덮을 기세로 가지를 뻗었다. 만발한 연분홍색 사이를 응시하면 드문드문 숨어있던 푸른 잎이 보인다. 보쿠토 코타로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
보쿠아카 전력 60분키워드 : 칵테일15.02.21ハイキュー!!木兎光太郞X赤葦京治하이큐!! 보쿠토 코타로X아카아시 케이지 간판 하나 없는 가게의 노렌를 걷고 나오자 바깥은 완연한 밤이었다. 한걸음 발을 떼고 숨을 내쉰다. 까만 세상에 하얀 입김이 눈앞을 스치듯 피었다가 졌다. 아카아시 케이지는 어둠 속에 가만히 섰다. 이대로 눈을 감으면 밤에 파묻힐까. 아...
일주일 전부터 예고된 폭설은 도쿄 전체를 덮고도 여즉 내렸다.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석양을 하얗게 넘기고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손톱보다도 더 작은 눈송이 하나에 온 세상이 멈췄다. 도로는 텅 비었고 미처 끄지 못한 간판의 불빛만이 도시를 물들였다. 온기라곤 조명밖에 남지 않은 세상 속에서 숨을 쉬는 거라곤 그 무엇도 없었다. 숨결조차 흐르지...
바다는 여름의 전유물이 아니다. 보쿠토 코타로는 시리게 펼쳐진 겨울 바다에 서서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아득한 끝과 끝이 마주한 지평선은 파도 하나 없이 잠잠하다. 고개를 들면 구름 한 점 없이 텅 빈 하늘은 밤이 되면 별이 보인단 사실마저 잊을 만큼 말갰다. 보쿠토는 고요할 만치 나직한 바다를 응시하다, 옆에 선 애를 흘깃 보았다. 그러고 나서야 느리게 고...
아 차 하는 순간 빠지는 게 사랑이라지만, 개중에서도 보쿠토 코타로는 더 심했다. 그건 거의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찰나와도 같았다. 아니지. 그냥 그거였다. 손가락에 힘을 줘 셔터를 누르듯 머리를 꾹 으깨 엉망진창으로 만든다. 눈부신 플래시가 반짝 빛났다가 사라진다. 그러나 눈앞은 여전히 속이 먹먹할 만큼 하얬다. 순식간에 사람을 못 쓰는 거로 만들어버린...
예쁘고 쓸모없으며 달콤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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